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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박물관 독도박물관 교환전 면과 선의 세계

영남대박물관 독도박물관 교환전 면과 선의 세계

  • 개막일시: 2003년 5월 1일
  • 전시장소: 독도박물관 제3상설전시실
  • 전시기간: 2003-05-01 ~ 2005-05-31
능화판 (菱花板)
옛날 우리조상들은 책의 표지를 장식하기 위하여 책 표지에 무늬를 찍어 넣었다. 이 무늬를 조각한 목판을 능화판이라 한다.
능화판이 처음 제작된 시기는 고려시대로 보고 있으며 이후 조선시대를 거쳐 꾸준히 제작되지만 근대의 서양식 제본기술이 들어오면서 점차 사라졌다.
능화판에는 책을 보호하려는 실용성과 아름답게 장식하려는 미의식이 동시에 나타난다. 종이를 여러겹 배접하고 여기에 밀랍을 먹인 후 능화판 위에 올려 놓고 새차게 밀면 종이에 능화판의 무늬가 새겨진다. 이렇게 제작된 표지는 아름다운 문양으로 장식되는 동시에, 여러겹으로 배접된 두꺼운 종이를 압축하여 얇고 질긴 종이로 만들었고, 또 압축된 종이 표면에 밀랍의 기름기가 먹어져 내구성을 가지며, 장식된 도들무늬는 책을 만질 때 좋은 느낌을 준다.
능화판은 당시 사람들의 소망, 생활감정, 조각기술, 현실의 대상을 디자인하는 미적 변환 등 다양한 요소를 보여주고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것이다.
이 능화판은 중국과 일본에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만 성행한 독톡한 문화재로서 세계최고(最古)의 목판본과 금속활자를 가지고 있는 인쇄강국의 전통과, 여러 미술 분야 중 일찍이 공예가 발달한 한국미술의 특징을 대변할 만한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겠다.
시전지판 (詩箋紙板)
시전지란 시를 쓰기 위하여 별도로 만든 예쁜 종이를 말한다. 전지(箋紙)란 작은 종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전지는 꼭 시만이 아니라 편지를 쓸 때에도 많이 사용되었다. 때문에 시전지란 시나 편지를 쓰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예쁜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전지에 그림을 넣는 목판이 시전지판이다. 임진왜란 이전의 시전지 중에는 빈칸이 줄지어 있는 책판을 청색으로 찍어 사용된 것이 많다. 이는 편지를 쓰는데 줄이 삐뚤어지지 않게 줄을 그은 격이다. 그리고 이러한 책판무늬를 찍을 때 오른쪽을 약간 비위두고 거기에 매화나 난초를 절지(折枝) 문양으로 그려 넣은 시전지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절지책판형(折枝冊版型)’ 시전지는 17세기~18세기 대표적인 시전지 형식이다.
18세기 전반부터 19세기 전반기에는 절지책판형 시전지의 전통이 계속되는 한편, 꽃무늬를 비롯한 단독무늬의 ‘꽃무늬형’ 시전지가 크게 유행하였다. 18세기말에는 중국의 시전지에 대한 수입이 본격화된다. 이러한 풍조는 조선왕조 말기로 내려가면서 더 일반화되었고, 이로 인해 19세기 말에는 조선의 시전지에 중국풍의 도안도 등장하고 중국식으로 화면 전체를 그림으로 덮는 시전지도 나오고 있다.
조선시대 시전지와 시전지 목판화는 우리나라 옛 문인들의 생활용품으로 양반문화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부적판 (符籍板)
부적이란 종이 등에 글씨나 주술적 기호 등을 그리거나 목판으로 찍은 것으로, 복을 불러들이고 액운을 물리치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적을 찍기 위해 조각된 목판이 부적판이다.
부적은 사용목적과 기능에 따라 소원성취 부적, 액막이 부적, 불교관련 부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소원성취 부적은 개인의 기원을 담아 목판에 새기거나 종이에 그리는 것인데, 남성의 경우 학문을 이루어 과거에 급제하고 고귀한 신분이 되는데 중점을 두었고, 여성의 경우에는 부부가 화합하여 가정의 평화를 이루고 아들을 낳아 잘 기르기를 바랬다. 그 다음이 물질적 풍요와 사후 세계를 걱정하는 내용으로 일상적 삶에서 추구되는 본질적인 것들이다.
액막이 부적은 종류가 가장 많고 생활전반에 걸쳐 다채롭게 쓰이고 있다. 액운이나 사귀를 예방, 퇴치시키는 벽사부적은 각종 질병 예방 퇴치부, 부정에 관한 부적, 재앙퇴치부, 삼재예방부, 귀신불침부 등 사람의 욕심만큼이나 다양하다.
불교관련 부적으로는 수도하는 사람이 번뇌와 장애를 없애고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구도부(求道符), 부처님을 뵈올 수 있다는 당득견불부(當得見佛符), 좋은 업이 돌아가게 하는 염불부(念佛符),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위하는 왕생정토부(往生淨土符) 등 매우 많다.